결혼 전 자유분방한 성격이고 노는 것도 좋아하고
연애도 많이해보고 놀기도 원없이 놀아본 것 같아요
사람들 만나다가 지쳐서일까
지금 남편이랑 연애하다가 시댁에서 몰아붙여서
결혼하게 되었어요
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간단히 생각했나봐요
보수적이고 우리 엄마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시부모
(아빠는 3살 때 돌아가셔서 혼자 저랑 동생 남매 키우셨어요)
나이가 한참이나 많은 시누이 4명(큰 시누이가 저희 엄마랑 나이가 비슷 하세요)
남편 늦둥이 외아들.
남들이 진짜 괜찮겠냐고 말할 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
근데 결혼 준비부터 삐걱거렸어요
제가 모아놓은 돈이 많지 않았어요
노는거 좋아하고 결혼 생각도 없었고-
그래서 결혼 하기 싫다고도 여러번 말했고.
근데 상견례 자리에서 아무것도 안 해오면 사돈도 서운할테니 적당히 혼수 예단 해오라는 시부모
저랑 엄마가 해 온 혼수 고급스럽지 않다는 시부모
본인 딸 15년전 결혼식 때 입었던 한복이 그렇게 고급스럽다며 그렇게 할 거 아니면 사지말고 그냥 빌리라는 시부모
예단 보낼 때 백화점까진 아니지만 정말 정성껏 포장해서 보냈어요
엄마가 엄청 신경 쓰시고요
근데 저는 다라이에 그냥 원앙한쌍 반질고리세트 그런거 받아온거 보고 엄청 우셨어요
물론 가방도 예물도 다 해주셨지만 포장같은거 격식같은거 없이 그렇게 받는 딸이 속상하셨고
저도 우리 엄마한테 그렇게 안 해주는게 사돈어른이 없어 무시하는거 같아 속상했죠
결혼 전 명절 때 한과세트 준비해주시며 제일 좋은거 이쁘게 해달라고 우리 딸 시댁 보낼거라고 하며 엄마가 준비해준거 가져가자마자 열어보지도 않고 다른 집 선물로 보내라는 시부모
결혼식 전날 신혼집에 시부모 시누이들 모두 와서 자고
헤어 메이크업도 저희 엄마는 예식장에 있는데서 그냥 하는데
시어머니는 싫다며 다른 곳 따로 하시고
폐백음식 어쨌거나 가장 비싼거해서 차량에 실어드렸는데 니가 한 거 못 먹을 음식이라 버렸다는 말 들었고
폐백 끝나고 친정 엄마 외가 어른들 전부 식당서 기다리시는데 시댁 식구 부모님은 물론 시누이들까지 아무도
우리 엄마 안 뵙고 자기들 손님만 버스에 태우 내려갔어요(옷 갈아입고 나왔는데 황당)
그래도 엄마는 딸가진게 죄라고 잘 가시고 있냐고 먼저 전화드리고 저도 그땐 엄마테 그렇게 부탁했어요
시댁 갈 때 제가 편하게 입고가면 옷이 그게 뭐냐
싼거 입고 다니지마라 은근 잔소리하시고
임신했을 땐 살찌니까 많이 먹지마라
살 찌면 니 남편도 싫어하고 나도 싫다는 시아버지
(저 156에 46키로)
애 낳고는 자연분만 다음날부터 하루에 10통씩 전화하는 시아버지
함몰유두에 치밀유방이라 모유수유 힘들었는데
매일 전화해서 내 유두와 모유 안부 묻는 시댁 식구들
(나 무슨 젖소인줄)
애 낳고 산후조리 해준대서 그렇게 싫다고 남편테 말했는데 시누이들과 남편이 자기 엄마는 좋은 마음인데 니가 예민하다고 해서
애낳고 한달도 안 되었을 때 이주간 집에 오셔서(시누이들 총 출동) 애 모유 잘 먹는지 보고
밤에 울면 니가 애를 못봐서 그렇다며
벌컥 벌컥 문 열고 들어오시고
정말 죽고싶었어요
거기에 시아버지는 살빼라 그러고(애 낳고 51키로)
그게 벌써 2년전이네요
국공립얼집 다녔는데 애기 봐 줄 사람 없는데 직장이 좀 빡세서 복직 포기하고
작년부터 애 어린이집 보내며 간간히 알바하고
올해부터 급여 월 70씩 줄여 새로운곳 입사해서 일하고 있어요
늘 바쁜 남편 때문에(그래도 맞벌이 꼭 해야하는 상황)
일과 육아하며 등하원 다 제가 감당하고 좀 힘들어요
애기 때문에 맘 편하게 야근하고 일에 집중 못 하는것도 힘들고
왜 나만 희생해야하나 싶고
그 와중에도 시부모가 그렇게 멀리 있는데 2달에 한번씩 오시거나 내려가서 짧게는 3박 4일 길게는 일주일씩 있고
명절 때도 시아버지 시누이들은 제사 지내면 왜 안 오냐고 난리 치시면서 저는 제사 지내고 시누이 다보고 다음날 새벽에 가는 것도 서운해하세요
우리 엄마는 일 하느라고 명절 하루 쉬시고 일하는데
그래서 늘 연휴 마지막날 저녁먹고 하루 자고 그냥 와요
여름휴가 아버님 생신이라 시댁, 겨울휴가 어머님 생신이라 시댁
남편은 나한테 우리 집 힘들지만 이해하라고만 하는데
지금은 위에 쓴 모든 것들이 다 상처가 되서 자다가도 문득 생각나고 화가 나서 잠에서 깨고
(특히 결혼식 때 인사도 안 하고 간 것)
울음이 나오고
엄마한테 너무 미안하고
내가 세상에서 제일 불해한거같고
이혼하고싶고 애도 내가 키우기 싫고 그냥 그래요
손주에 대해 간섭이 너무 심하시니까 그냥 싫어요
막 폭언을 하는 시부모는 아닌데 그냥 하는 말 다 상처고
이제 다 듣기 싫어요
이런걸 남편한테 몇번이나 얘기해봤는데
그냥 이해하래요
우유부단한거 같고 그냥 효자 같아요
왜 나만 희생해야하나 싶고
다 싫으네요
우울증인가...
치료를 받을 정도인가
그럼 나아질까요?
대수롭지 않은걸로 내가 예민한건가
지금 같아선 이혼이 그냥 백번 생각해도 천번 생각해도 하고싶어요
너무 답답해서 지금도 싸우고 이혼하자하고 나왔어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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